최기순 딸 안젤라 ‘인간극장’ 러시아 아내와 미국아내 이야기
인생이 그렇게 마음대로 잘 가면 좋을 텐데
최기순은 시베리아 야생호랑이와 표범 등을 찍었던 전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2일 오전 방송된 인간극장 숲으로 간 돈키호테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편이 방영되었다.
러시아 여인과의 첫 결혼에서 두 남매를 두었던 다큐멘트리 감독 최기순!
일에 몰두한 기순씨는 늘 야생 호랑이를 찍으러 시베리앙에 있었고 견디지 못한 전처는 아이들과 함게 그의 곁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시베리아의 한복판, 작은 텐트 안에도 영상을 편집하는 작업실 한쪽에도, 어디에나 걸려 있는 아이들의 사진, 앞만 보던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참으로 무책임한 가장이었다. 아빠로서의 미안함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는 기순씨다.
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골에 사는 전 다큐멘터리 감독 최기순과 재혼으로 8년 째 부부로 연을 맺었지만 주말 부부가 된 미국인 아내 안나 스베라, 그리고 이혼 후 떨어져 독일에서 지내던 최기순 딸 안젤라 최의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여름 햇살이 반짝인다. 시원한 계곡 물 흐르는 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골, 그 숲에는 돈키호테가 산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비 오는 날이면 가끔 알몸으로 숲을 즐긴다는 이 남자, 최기순(56) 씨다. 허허벌판이었던 콩밭에 자작나무를 심고 이끼를 기르며 7천 평 가량의 숲을 가꾸었다. 심지어 처음에는 호랑이 서식지를 만들 계획이었다는데. 남들은 엄두조차 못 낼 황당무계한 꿈을 꾸는 그의 정체는 대체 뭘까?
다큐멘터리 감독 일을 하던 기순 씨는 1년 간 야생 호랑이를 찍고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시베리아의 영하 40도 추위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자연와의 공존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기순 씨. 언젠가 살아 숨 쉬는 생태 학교를 꾸리고 싶다는 큰 포부를 가진 그는 지금 낙원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돈키호테를 도와 숲을 가꾸는 그의 가족들. 팔순의 나이에도 경운기며 포크레인을 모는 아버지 최종화(80) 씨, 식구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어머니 박순옥(79) 씨, 그리고 "산초"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는 조카 이혜지(24) 씨까지. 가족들을 진두지휘하며 자꾸만 일을 벌이는 기순 씨를 위해 세 식구가 뭉쳤다.
이날 최기순 딸 안젤라는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최기순 감독과 재회했다. 최기순 딸은 3살 때부터 러시아에서 엄마와 살아 한국어도 전부 잊은 상태였다. 과거 안젤라는 적응할만하면 언어권을 넘나들며 이사를 다녔던 탓에 18살임에도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안젤라가 재혼한 엄마에게 학교를 잠시 그만두고 아빠 곁에 있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1년간 안젤라는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됐다. 그런 딸을 위해 아빠는 자신의 침실을 선뜻 내주며 딸을 맞이했다.
침실을 준비하며 최기순 씨는 "같이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우리 아들 딸 보면서 많은 걸 느낀다. 오늘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 애들 입장에서는 3살 때부터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거 아니냐"며 "안젤라는 4년 전부터 한국에 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1년 있겠다니까 깜짝 놀랐다"고 즐거워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을 전시하고, 증조부모의 묘지에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 속에 사는 아빠에 대해 안젤라는 "아빠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빠가 이런 일을 해낸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최기순 딸 안젤라 최는 고모와 대화하던 중 “한국에 살다가 러시아 갔다 또 독일에 갔다.
그렇게 옮겨 다닌 게 슬프다. 제 가족을 모른다는 게 슬프다”라고 고백하기도 해 시청자들의 눈물셈을 자극하기도 했다.
안젤라 최의 말에 고모는 “나는 안 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계속 고미(안젤라 최의 한국 이름) 계속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속내를 밝혔고 안젤라 최는 “저도 그러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빠도 제가 졸업하면 한국에 오라고 했어요. 정말 여기 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최기순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와서 좋다. 같이 살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인생이 그렇게 마음대로 잘 가면 좋을 텐데 항상 그게 아쉬운 거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년대 인기가수 갑질보도, 댓글보니, L사와 MBN이 더 갑질이였다. (0) | 2018.08.02 |
---|---|
현아 이던 열애, 그 뒤에 숨은 진실? (1) | 2018.08.02 |
난민법 폐지 불가능, 황당한 이유? 미국, 스웨덴도 거부한 난민을 왜 한국이 받나? (0) | 2018.08.02 |
이근희 고수희 열애 인정, “16살 차이 극복한, 명품 조연 커플 탄생” (0) | 2018.08.02 |
유상무 김연지 결혼, 암투병중에 키운 사랑 (0) | 2018.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