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녹음파일, "최순실이 朴대통령에게 지시"
정호성 녹음파일에 대한 종편의 충격적인 보도가 터져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검찰은 시중에 확산되고 있는 찌라시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26일 세 번째 촛불집회 이후, 종편방송 채널A에서 검찰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증거로 알려진 정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50개 이상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수사팀 검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녹취를 직접 듣고 "대통령이 어떻게 이렇게 무능할 수 있나"라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정호성 녹음파일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에는 SBS도 검찰 관계자가 “녹음 파일에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챙겨주기 위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단 10초만 공개해도 국민의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호성 전 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통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보도와 증권사 사설정보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정호성 녹음파일 내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중 누가 대통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들 내용들을 보면,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진척상황과 왜 빨리 안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빨리 처리하라고 하신다”고 말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내로 처리될 것 같다. 최순실 선생님에게 잘 말씀드려라”라고 응답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최순실이 “그거 어떻게 되었어?”라고 질문하면,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께 보고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최순실은 “그런데 왜 이때가지 안 해? 빨리 독촉해서 모레까지 하라고 해”라고 화를 내고 정호성은 “하명대로 하겠다. 내일 대통령께 다시 독촉하겠다”라고 응답해 누가 대통령이고 누가 비선실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한편 26일 조선일보는 수사팀 검사들이 최순실에게 정호성 녹음파일일 들려 주자 "내 통화 다 녹음돼 있냐" 묻고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11층 영상 녹화 조사실에 검사는 한 시간에 걸쳐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이 나눈 얘기가 담긴 녹음 파일 3~4개를 들려줬다.
최순실은 조사실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최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 내용이 나오자 "통화 속 여성이 본인이 맞죠?" 검사의 질문에 최씨는 맞는다고 인정하면서 " 정호성 전 비서관과 내 통화 내용이 다 녹음돼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씨는 녹음 파일을 들은 뒤 자신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시켜 K스포츠재단 임원 추천 인사의 명단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 등을 자백했다고 한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빠짐없이 이행하기 위해 모든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하는 기능을 사용했다고 한다.
녹음 파일이 들어 있는 전화기가 3~4대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 가운데는 2012년 대선(大選) 이전에 녹음된 파일도 있고, '최순실 게이트'와는 직접 연관이 없는 파일들도 들어 있다고 한다.
검찰 주변에선 "재판의 증거 등으로 녹음 파일의 원본이 공개될 경우 큰 파장이 생길 내용도 들어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그와 관련한 기록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99% 입증이 가능하다'는 수사팀의 발표가 나왔던 것"이라고 했다. 현재 검찰은 시중에 확산되고 있는 찌라시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은 시중에 확산되고 있는 찌라시에 대해 하루빨리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지 최순실을 뽑은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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