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서 붉은 불개미 700여 마리 발견, "구멍난 세관, 방역도 빵구"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외래종 붉은 불개미 수 백마리가 경기도 평택항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붉은 불개미가 뗏목을 만들어 물 위에 떠있는 모습)
평택항 외부로 확산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얼마전에 여왕개미까지 발견된 상황이라 방역 당국의 말만 믿기에는 공포스럽기만 하다.
평택항 야적장엔 컨테이너로 가득 차 있다. 기자가 콘크리트 바닥에 뜨거운 물을 쏟아붓자 그 틈 속에 있던 붉은 불개미가 떠오른 것이다.
6월 18일 평택항에서 2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되면서 오늘 19일 정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20미터 떨어진 2개 지점에서 붉은 불개미떼가 700여마리나 발견된 것이다. 더욱이, 붉은 불개미는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나와 버린 것이다. 방역에 구멍이 뻥 하고 뚤리는 순간이었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냈지만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붉은불개미 조사반은 여왕개미가 지난해 가을쯤 컨테이너에 붙어 유입된 이후, 국내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사는 "번식이 가능한 개체의 흔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라고 했다.
검역당국은 발견지점 주변 200미터 내 컨테이너를 소독하고, 외부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붉은 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벌써 네번째입니다. 하지만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 마리 이상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공포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천2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인천항에서 1마리, 부산항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이번에 평택항에서 무려 720마라니 발견된 것이다.
붉은 불개미는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쏘이면 체질에 따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더욱이, 붉은 불개미는 천적이 없어 한번 유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TV에서 컨테이너 운반 트럭 기사들이 방역당국의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장면을 보았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역당국과 세관은 도데체 뭘 하고 있었던 거일까?
수없이 들어오는 빈 컨테이너, 그 속에 도데체 어떤 무시무시한 외래종 생명체가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빈 컨테이너 반입, 수입농산물반입에 방역당국과 세관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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