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 법적대응, 겁 없는 가족기업 "신안그룹”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 법적대응, 흇겁 없는 가족기업 "신안그룹”

 

휴스틸 사장 박훈과 신안그룹

(휴스틸 박훈 대표)

휴스틸 이진철 사장은 2016년 화장실 근무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자 박훈 대표로 변경되었다. 그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부터 휴스틸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신안그룹의 구조는 장남 박훈 대표가 제조, 레저업을 맡고 있으며 동생 박상훈 대표는 신안 상호저축은행, 건설, 금융업을 맡고 있다고 한다.

휴스틸은 2001년 신안그룹에 인수된 강관업체로 23개 그룹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4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으나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돼 매출액 1361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신안그룹은 이렇게 가족그룹의 형태를 띄고 있다. 과거, 박순석 회장은 불법 대출 알선 혐의로 구속된 바가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상습도박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2015년 12월에도 마카오 등지에서 수억원대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로 석방된 바 있다.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계열사인 신안저축은행을 통해 중소기업 대표 A씨를 상대로 50억원 상당을 대출해준 대가로 2억원의 알선수수료를 챙겨 구속됐으며 1년2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뉴스타파'는 박 회장이 당시 유치장 생활 편의를 봐달라며 경찰에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 또 직원 보복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이란 철강회사가 국민들의 공분을 싸고 있다. 휴스틸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과거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그는 해고를 판정 받은 뒤, 복직했으나 배치 받은 자리가 화장실 앞 근무였다고 한다. 이런 회사의 행동에 치가 떨리며 잠을 못 이뤘다며 분노를 표출했었다.

 

이후 A씨는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받았고 치가 떨린다”고 했다. 또한, A씨는 “후배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겠다”고 심경을 밝혔었다.

 

그런데,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이 또한번 공분을 싸게 된 것은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복직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했을 뿐 아니라 복직 직원을 압박하기 위한 내부 매뉴얼까지 작성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국민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휴스틸 회사로고 “아이러니한 기업”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휴스틸의 회사 로고이다. 31일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이 복직자에게 화장실 앞 근무를 시키는 등 비 인간적 조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 받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이 회사의 모티프(motif)는 ‘인간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어 국민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휴스틸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회사 CI소개에서 "H자 이니셜을 기본 모티프로 산업의 근간이자 인간 행복의 주춧돌이 되는 기업의 이미지를 표현 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는 스틸 회사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CEO 소개란에서도 "사람을 위한 기업, 사람을 위한 기술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휴스틸의 이념 입니다"고 강조했다. 부당해고 뒤 복직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철강업체 휴스틸[005010]이 31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휴스틸 대응 “또 직원에게 책임 떠밀기”

 

이러한 화장실 앞 근무 휴스틸에 대한 뉴스 보도가 이어지자 휴스틸 측은 이에 대해 실무자가 만들었다가 파기한 문건일 뿐 공식적인 문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기업이 아닐 수 없다. 또 다시 모든 책임을 직원에게 떠 밀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휴스틸 측의 해명이 있었지만 이를 고지 곧대로 믿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 보인다.

 

이런 여파로 휴스틸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8% 내린 1만5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휴스틸은 안타깝기만 하다. 철강 제조 전문업체 휴스틸이 ‘화장실 앞 근무’ 강요와 ‘해고 매뉴얼’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휴스틸 관계자가 입을 열었다.

 

 

휴스틸 해명 “법적대응” 말이 되나?

 

휴스틸 측 관계자는 31일 한 매체를 통해 “SBS는 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복직자들의 이야기만 내보내는 등 편차적인 보도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회사의 로고를 그대로 송출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던 만큼, 사측은 S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신청 및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직원을 사람이 아닌 지우개 쯤으로 생각하는 회사 휴스틸은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휴스틸의 주가는 아마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이런 기업이 우리 대한민국에 발 붙일 수는 없어 보인다. 신속한 사과의 경영진 퇴진, 그리고 인간중심 경영으로의 개선이 시급해보인다. 어쨌던 휴스틸은 무력하고 나약하고 경영진 마음대로 해고하고 괴롭힐 수 있다고 믿었던 노동자들 때문에 막다른 길에 서게 된 것이다. 악덕기업 휴스틸은 이제 망할 것인가? 회생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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